어제는 부천에서 엄청 유명한 '신중동역 백년불고기물갈비'를 먹고 왔어요.
고기가 산더미 같이 쌓여있다고해서 '산더미 불고기'라고 불리는 백년불고기는,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웨이팅 없이는 맛보기 힘든 부천 맛집이에요.
신중동역에서 한참을 걸어야 나오기때문에 지하철 타고 오시는 분은 추위 각오하셔야 되고요.
차 갖고 오시는 분은 주차 각오하셔야 합니다. 즉, 동네 맛집은 동네 주민에게 양보하자!ㅎㅎ
(*백년불고기 가는방법 : 지하철은 신중동역 3번출구 롯데백화점 1층으로 나와 부천소방서 방향으로 도보 10~15분,
자차 이용 시 '경기 부천시 부흥로 315번길 37'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
저는 7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만석이었고, 30분정도 기다렸습니다.
(* 백년불고기 가격 : 소곱창물갈비 18,000원/ 소물갈비 18,000원/ 소불고기 16,000원)
신중동역 백년불고기는 '소곱창 물갈비', '소물갈비', '소불고기' 총 3가지 메뉴가 있는데요.
이 중 산더미 불고기로 불리는 소물갈비가 단연 최고의 인기메뉴랍니다.
1인분 기준 18,000원이라는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름에 걸맞게 양이 워낙 푸짐하게 나오기 때문에 보통은 인원수보다 -1인분해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요. (단, 먹다가 맛있어도 1인분 추가는 안된답니다.)
마무리로 밥도 볶아먹을 생각에 저희도 4명이서 3인분만 주문해봤어요.
산더미 불고기 등장과 동시에 터지는 소리, 우와~!
커다란 전골 팬에 선홍빛 샤브샤브용 불고기가 수북하게 쌓여있는데 엄청 크고 거대해요!
사진을 위, 아래, 옆으로도 찍어봤지만 사진으론 그 거대함이 쉽게 담기지가 않네요.
얼큰한 육수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직원분께서 고기를 한번 꾹 눌러주시는데요.
그럼 아래에 있는 콩나물과 미나리, 각종 야채들이 숨이 죽어 샤브와 함께 먹기 좋은 상태가 되고, 샤브고기를 육수에 살짝 익혀 야채와 함께 드시면 됩니다. 샤브샤브 먹는 방식이랑 똑같아요.
사진으로도 불고기 상태가 굉장히 신선해 보이죠?
샤브샤브집에서 나오는 샤브 고기보다 훨씬 더 큼직한 게 얇은 이불처럼 겹겹이 덮여 나오는데요.
냉동된 고기가 아니라 한 입 가득 넣고 씹어도 전혀 질기지 않아요.
양도 푸짐해서 샤브만으로도 양껏 먹을 수 있는 정도인데요. 샤브 고기가 1인분에 200g이라니깐, 저흰 일단 샤브 고기만 1근을 먹은 거네요.
다들 배가 부를 때쯤 샤브샤브 고기가 바닥나기 시작하는데요.
산더미 불고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샤브고기를 다 먹고도 남아있는 푸짐한 양의 야채와 떡 사이로 커다란 '등갈비'가 나타납니다. 무려 통째로!
등갈비가 쪽갈비로 있는 게 아니라 통째로 들어있어요.
등갈비에 붙어있는 갈빗살도 정말 실하고, 샤브 고기를 먹을 동안 육수에 푹 끓여져서인지 꽤 두툼한 갈빗살이 전혀 질기지 않고 입에서 살살 녹녹더라고요.
마무리로 볶음밥까지 먹을 생각에 3인분만 시킨 건데, 도저히 밥까지 볶을 배가 남아있질 않아서 저희는 아쉽지만 여기서 멈췄답니다.
저는 얼큰하고 푸짐하게 먹고 싶을 때마다 늘 백년불고기의 소물갈비가 생각나는데요.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세요. 후회 안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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