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동 전봇대 곱창: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서울 곱창 맛집

안녕하세요.
곱창 좋아하세요?
저는 곱창구이, 곱창볶음, 곱창전골까지 곱창요리를 엄청 좋아해서 맛있다 하는 곱창 맛집은 멀리까지 찾아다니는 편인데요.
제가 먹어본 중 제일 맛집이다 싶은 곳은 신길동에 위치한 전봇대 곱창집인 것 같아요.
지난해 화사가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곱창 먹방을 한 덕분에 전국의 곱창집이 성황을 이뤘는데요, 전봇대 곱창집은 화사 방송에 방영되기 이전부터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줄 서야 먹을 수 있는 맛집이었답니다.

신길 전봇대 곱창집 위치는 신길역 1번 출구에서 대방역쪽으로 400m 정도 걸어가다 보면 나오고요.
주변 도로를 따라 5분정도 걷다 보면 식당들이 쭉 모여 있는 곳에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답니다. 

건물에 주차장이 없고 근방에 주차할만한 곳도 마땅치않아 대방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해놓고 걸어오시는 게 안전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식당이 신길역과 대방역 사이에 있어서 대방역에서도 걸을만한 거리예요. 
휴일은 매주 일요일이 휴무일이라고 합니다. 

저는 평일 저녁 7시쯤 도착했는데도 대기를 해야했고요. 30분 정도 웨이팅 후 입장했습니다.

그래도 이전 식당보다 매장을 넓혀 이전한 만큼 대시 기간이 훨씬 단축된 느낌이에요.

 

 

메뉴는 소곱창구이(가격 1인분 2만2천원)와 돼지야채볶음(가격 1인분 1만원) 두 가지만 있는데요. 소곱창, 돼지곱창 원산지가 모두 국산이라 안심이 됩니다. 

저희는 소곱창 2인분을 주문했고요.
주방에서 곱창을 초벌 한 후에 제공돼서 주문하고도 시간은 좀 걸린답니다.
길게 이어진 곱창 양 끝에 곱이 빠지지 않게 이쑤시개로 꼬매 놓은 게 전봇대의 특징인데요. 가운데엔 염통 등 이름 모를 내장들이 파채에 덮여있습니다.

가운데 놓여있던 염통이 제일 먼저 익는데요.
기존에 먹어왔던 염통과는 전혀 다른, 보드라운 식감에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전봇대 곱창 염통은 메뉴가 따로 있다면 분명 다들 추가로 시켜먹을 정도로 맛있는데요. 곱창을 맛보기 전부터 감동받0았습니다!

염통과 다른 내장들을 맛있게 먹다 보면 사장님께서 잘 익은 곱창을 먹기 좋게 잘라주시는데요.
곱이 빠져나가지 않게 곱창 중간중간을 가위로 칼집 내며 신중하게 자르는 모습이 마치 곱창 장인 같았습니다.

사진을 좀 확대해봤는데 꽉 찬 곱 보이시나요?
곱창 원산지가 외국산일 경우에 간혹 곱이 물처럼 빠지는 경우가 있던데, 국내산 곱창이라 그런지 곱이 정말 꽉 차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회전율이 좋다 보니 곱창 자체도 신선하겠고요.

 

곱창이 전혀 질기지 않고 고소한 게 정말 너무 맛있었어서 먹다 보면 진짜 맛있다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같이 나오는 내장도 어쩜 질긴 것 하나 없이 부드럽고 기름진 게 아주 고급진 맛있었답니다.

곱창을 모두 클리어한 후에 볶음밥도 시켜봤는데요.
곱창 기름으로 볶아 볶음밥도 기름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기름기 전혀 없는 칼칼하고 매콤한 볶음밥이었어요.

먹다 보면 이모님이 오셔서 팬에 눌러있는 볶음밥을 긁어주시고 가시는데, 바삭한 볶음밥도 참 맛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신길동 전봇대 곱창은 기다릴만한 가치가 충분한 곱창집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근처에 사시는데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시간 내서 한번 가보세요. 진짜 강추합니다!

저는 주변에 모여 있는 족발집과 삼겹살집도 맛집 같아서 다음에는 그곳으로 한번 가보려고 해요! 

그럼 맛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