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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4박5일 자유여행 : 라차섬, 산호섬(씨워킹) 투어 가격 및 추천

Day Off 2019. 8. 21. 18:08

오늘은 푸켓 섬투어인 '라차섬과 산호섬(&씨워킹)' 후기입니다!

푸켓 자유여행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섬 투어'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푸켓 패키지 상품의 경우에는 전 일정이 모두 짜여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멀리 나가는 섬 투어도 사실 개인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통부터 식사, 액티비티까지 모두 가이드가 책임지고 인솔하니까요.

반면에 자유여행자는 섬투어 전반을 개인이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져야 하므로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하는지, 위험하지 않을지, 현지 가이드와의 의사소통은 가능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저 또한 항공권이나 호텔, 픽업 등 다른 건 금방 알아보고 결정했지만 섬투어 만큼은 선뜻 결정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결국 매일매일 여러 곳의 섬투어 프로그램과 후기를 비교해 보다가 출발 바로 전날에야 예약을 마쳤답니다.

 

일단 저희는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자 섬투어는 딱 하루만 예약해놓고 출발했습니다.

(심심하다 싶으면 그때 현지에서 추가로 투어를 진행하면 되니까요.)

멀리 나가는 섬투어는 하루만도 충분한 것 같아서 저희는 투어를 추가하진 않았지만, 많은 걸 보고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섬투어 2일 & 공연 관람'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 라차섬+산호섬 스노클링 종일 투어 (옵션: 씨워킹) 

우기인 푸켓의 날씨와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멀리 나가는 섬투어는 일단 배제했어요.

10년 전 버스에서, 또 보트에서 보내는 긴 시간이 너무 힘들었던 기억에 목적지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은 크게 남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평이 좋은 라차섬과 산호섬 종일 투어로 하루를 쓰기로 했답니다.

 

투어 상품은 푸켓 여행사인 '몽키트래블, 크린푸켓, 태초'에 모두 등록되어있는 상품 중 제일 저렴한 사이트에서 예약했어요. '니콘 마린'이라는 업체 이름이 상품에 붙어있는 걸로 봐서는 어차피 현지에서 다 섞일 것 같다는 판단에서요.

투어 가격은 기본이었던 '스노클링'에 옵션으로 '씨워킹'을 추가해 인당 약 10만원에 예약했고요.

(투어 기본가격 1,500바트+옵션가격 씨워킹 1,100바트 = 2,600바트/인)

영어 1도 못해 두렵다 하시는 분들은 한국인 전용 투어로 선택하시면 되는데 기본 가격이 2배가량 비싸답니다.

 

투어는 아침 9시, 빠통 주변 숙소를 돌며 손님들을 태우는 걸로 시작되는데요.

영알못인 저는 한 팀, 한 팀 탈 때마다 한국인이길 간절히 바랬지만 8팀 중 한국인은 저희밖에 없더라고요.

(외국까지 나와서 한국인 전용 투어가 웬 말이냐며 당당하게 예약했건만...)

그렇게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니콘 마린 사무실에 도착해, 담당 가이드 소개와 투어 일정, 주의사항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희는 '마리오'라는 가이드분을 만났는데 샘오취리도 생각나고 알라딘의 지니도 생각나는 외모에 정말 열정적이고 재치 있는 분이시더라고요.

니콘 마린 사무실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출발한 지 10분 정도 되니 '라차섬'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라차섬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은 섬이었는데요.  대신 수심이 얕고 맑아서 아이들이 놀기엔 안전해 보였어요.

물이 맑아서 물안경이나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도 물고기가 잘 보이더라고요.

푸켓-섬투어

저희는 라차섬 시암비치에선 30분만 머물고, 근처 넓은 바다에다 보트를 정박 해놓고 다이빙도 하고 스노클링도 즐겼답니다.

깊은 바다 한복판에서 스노클링 해보셨어요?

전 10년 전에 푸켓 섬은 여기저기 다 돈 것 같은데... 비싼 옵션으로 스쿠버다이빙만 했지 이런 자유시간은 따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더 생각하지 못한 시간이었어요.

맑고 투명한 물속에 들어가 산호초와 물고기도 보고 깊은 바다 한복판에서 둥둥 떠다니기도 했던 그 시간이 이번 투어 중 제일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저희는 스노클링 개인장비 챙겨갔는데 업체에서 빌려주는 장비도 새것처럼 깨끗했습니다.)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스피드보트를 타고 산호섬으로 출발했어요.

지금까지 이동시간이 얼마 안 된다 싶었는데, 몰빵이라도 하듯 두 번째 목적지인 산호섬까진 굉장히 오랜 시간을 내달렸답니다. 너무 빠르고 거친속도로 오래 달리니깐 처음에 크게 느끼지 못했던 스피드보트의 소음과 매연까지 이중고...

이러다 오바이트하겠다 싶을 때쯤 딱 산호섬에 도착했어요.

 

산호섬은 라차섬보다 훨씬 크고 예쁜 섬이더라고요.

규모가 있는 만큼 편의시설도 비교적 잘 되어 있고, 니콘 마린 전용 해변인가 싶을 정도로 식당, 샤워시설, 썬배드, 곳곳에 널려있는 구명조끼까지 모두 무료라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했어요.

옵션으로 선택했던 씨워킹은 이 곳 산호섬에서 진행했는데요. 같이 다녔던 일행 중 옵션을 저희만 신청해서 좀 심심했습니다. 

씨워킹은 산소마스크를 머리에 쓰고 물속을 걸으며 산호초와 물고기를 가까이에서 보는 체험인데요.

좋은 경험은 됐지만 개인적으론 그리 신기하거나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1인 4만원대의 저렴한 체험이니 간 김에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어느 정도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씨워킹 주의사항: 산소마스크를 쓰고 물 속에 들어가면 공기압으로 인해 귀가 먹먹해지고 고막이 찢어질 듯 아파옵니다. 물 속에서 고개를 절대 숙이지 말고, 한쪽 손을 모자 안으로 넣어 코를 잡고 흥 하거나, 그것도 어려우면 침을 꼴깍 삼켜줍니다. )  

씨워킹 체험 후엔 썬배드에서 30분가량 낮잠을 자고, 산호섬에서 마지막 스노쿨링을 했어요.

산호초와 갖가지 물고기들이 바다 밑에 쫙 깔려있어서 스노클링을 하기에 좋은 바다였지만 산호초가 많은 만큼 조심하셔야 합니다. 전 수중촬영한다고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돌에 다리도 많이 쓸리고 성게에도 쏘였어요.

 

라차섬 다이빙에 산호섬 스노쿨링, 씨워킹까지! 저희의 즐거웠던 라차섬, 산호섬 투어는 오후 5시경에  끝이 났습니다.

처음엔 어느 섬으로 가야 할지, 어떤 코스로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정말 아깝지 않은 알찬 시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투어를 하면서 느낀 부분을 아래 Tip으로 적었으니 참고하셔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라차섬&산호섬 투어 Tip. 

1. 스피드보트

노약자, 어린아이의 경우엔 스피드보트가 힘들 수 있어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소음과 매연은 덤) 긴 시간 이동하기 때문에 업체에서도 오바이트용 비닐봉지를 준비할 정도로 힘이 듭니다. 투어 예약하기 전에 이동 방법과 이동경로, 시간 꼭 확인하세요. 

 

2. 라차섬 VS 산호섬

수영과 스노클링만 하는 가족단위 여행객에겐 산호섬보단 라차섬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물론 산호섬이 훨씬 더 크고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지만 산호섬은 물이 맑지 않아서 물속이 뿌옇게 보여요.

또한, 산호섬이란 이름에 걸맞게 산호초들이 많아 스노클링을 하기엔 더 재미는 있지만 그만큼 위험해요.

저는 잘 피해 다닌다고 다녔는데 발목에 성게가 쏘여서 너무 아프고 걱정됐답니다. 

대신 라차섬은 수영밖에 할 게 없을 정도로 작은 섬입니다. 그게 오히려 어린아이들에겐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요.

수심이 깊지 않고 물이 깨끗해 스노클링 장비 없이도 물속 고기들이 정말 잘 보이더라고요.

 

3. 옵션

저는 지난 여행에서 '스쿠버 다이빙과 페어세일링'은 체험을 해봐서 이번엔 해보지 않은 '씨워킹'을 해봤어요.

결론적으론 산호섬에서의 씨워킹은 별로였어요. 예쁜 물고기들은 많았지만 물이 맑지 않아 시야가 탁 트이는 기분이 들지 않았고, 물속에 걸어 내려와서 봉 잡고 한 바퀴 돌며 보는 게 끝이니 전 어느 정도 지나니깐 올라가고 싶더라고요.

제 기준으론 산소통 지고 수영하면서 구경하는 스쿠버 다이빙이 훨씬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씨워킹은 1,100바트(4만원 대)의 가격으로 체험이 가능한 옵션이니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씨워킹할 때 머리에 산소통을 쓰고 물에 들어가면 귀가 엄청 먹먹해요, 그대로 방치하면 귀가 터질 것 같이 고통스러운데요. 그때 침을 꼴깍! 삼켜주시면 된답니다. 저는 A4용지 두장 분량의 설명서가 영어라 안 읽고 들어갔다가 귀 터지는 줄 알았어요.)

 

4. 투어 팁  

일정이 다 끝나고 팁 박스가 도는데 투어 팁은 자유롭게 주시면 돼요. 항상 들었던 생각이지만 팁 문화권인 유럽, 미국인들이 사실 팁은 제일 조금 주는 것 같아요. 얼마를 넣어야 하나 유심히 봤는데 유럽인 20바트, 일본인 100바트, 중국인 200바트, 아랍(으로 추정)인은 안내시더라고요. 저희는 100바트 냈습니다.


푸켓 여행이니 섬 투어 하나 정도는 당연히 계획하고 계시죠?

고급진 상품, 남들이 많이 예약한 상품보다는 나와 잘 맞는 상품이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시면 후회 없으실 것 같아요.  그럼 도움 되셨길 바라면서 이만 마칠게요. 좋은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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